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10년에 한 번씩 온다는 위기. 위기는 곧 기회라는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오면, 항상 공포와 불안이 엄습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못합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98년에는 대학생이어서, 너무 어려서(?) 몰 몰랐고요.

2008년에는 겁만 잔뜩 먹고 손절하기 바빴죠.

2020년에는, 1500 밑으로만 오면 들어가야겠다.

하지만 1500 밑으로 주가가 내려갔어도 더 밑으로 내려가겠지 조금만 기다려보자,

생각하다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10년쯤 후에 기회가 한 번 더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생각보다 빨리 올수도 있겠죠.

어쨌든, 그러한 위기이자 기회가 왔을때,어느 시점에 투자를 시작할지 과거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여기서 사용한 아이디어는 알렉산더 엘더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의 법칙'을 참고했습니다.

이전 포스팅과 중복된 내용입니다. 다만, 이번 글에서는 '바닥'을 찾는 개념으로 데이터를 바라보았습니다.

 

https://sweetquant.tistory.com/285

 

지수ETF는 이평선을 타고? feat.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 투자 법칙

​ 오늘은 알렉산더 엘더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 투자 법칙"이란 책을 읽다가 투자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를 올려봅니다. ​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절대 어떤 종

sweetquant.tistory.com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절대 어떤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니며, 본 글로 인해 투자한 종목의 손실에 대해서는 절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데이터의 정확성 역시 일차적으로는 검토했지만, 데이터 수집 시점이나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부정확할수도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1. 60일 이동평균 상회 종목 비율 구하기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의 법칙'에서는 50일 이동평균을 상회하는 종목수의 비율을 이용해 시장의 방향 전환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는 60일 이동평균을 사용합니다.

'평생 필요한 데이터 분석'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그림-1]과 같은 차트를 만들어 냅니다.

[그림-1]

 

[그림-1]의 차트 데이터를 뽑아내는 로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코스피에 상장된 일반주만 사용합니다.(우선주, ETF, ETN등 제외)

  - 2019년1월부터 2020년12월까지의 일별 주가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 일별로 종가가 60일 이동평균을 상회하는 종목수를 카운트해서 전체 종목대비 비율을 구합니다.

  - 60일 이동평균 상회 종목 비율이므로 0부터 100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위의 로직에 합당한 데이터는 '평생 필요한 데이터 분석'의 데이터와 아래 [SQL-1]을 사용해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SQL로 얻은 데이터를 엑셀을 사용해 [그림-1]과 같은 차트를 만들면 됩니다.

-- [SQL-1] SQL 평생 필요한 데이터 분석 DB 사용(코스피, 일반주만)
SELECT  T1.DT
        ,COUNT(*) 종목수
        ,SUM(CASE WHEN T1.C_PRC >= T1.M60_PRC THEN 1 ELSE 0 END) 60일이평상회종목수
        ,ROUND(SUM(CASE WHEN T1.C_PRC >= T1.M60_PRC THEN 1 ELSE 0 END)
                                            / COUNT(*) * 100,1) 60일이평상회종목비율
FROM    DB_SQLSTK.HISTORY_DT T1
        INNER JOIN DB_SQLSTK.STOCK T2
          ON (T2.STK_CD = T1.STK_CD)
WHERE   T2.STK_TP_NM IS NULL
AND     T2.EX_CD = 'KP'
GROUP BY T1.DT
ORDER BY T1.DT;

  - 평생 필요한 데이터 분석 데이터베이스 구축하기

      : https://blog.naver.com/ryu1hwan/222359890049

2. KOSPI 지수 같이 보기

앞에서 구한 차트에 KOSPI 지수를 매핑해서 차트를 그려봅니다. KOSPI 지수는 키움의 영웅문을 이용해 얻었습니다. [그림-1]에 KOSPI 지수를 입혀보면 아래 [그림-2]와 같습니다.

[그림-2]

 

[그림-2]를 보면 코로나 저점인 2020년 3월에, 60일 상회 종목비율이 5% 이하까지 내려갔습니다. 주가 최저점은 1457.65포인트였고, 해당 시점에 60일 상회 종목 비율은 1.4%입니다.

코로나 이전, 2019년 8월 초에도 60일 상회 종목 비율이 6.9%까지 내려갔습니다. 해당 시점에 주가는 하락세이긴 했지만, 코로나 시점처럼 폭락은 아니었습니다.

[그림-2]를 보면, 전반적으로 60일 상회 종목 비율이 깊이 내려갔다가, 상승하면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 과거 데이터 털어보기 - 바닥은 5% 이하?

위와 같이 2년치 데이터만 살펴봐서는 '바닥'을 찾는 방법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2002년 이후의 모든 주가 데이터와 KOSPI 지수를 합쳐서 차트를 그려봤습니다. [그림-3]과 같습니다.

[그림-3]

 

[그림-3]을 보면, 2008년 금융 위기때도, 60일 상회 종목 비율이 거의 0에 가깝게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0일 상회 종목 비율이 5% 이하인 시점만 필터해서 조회해보면 아래 [결과-1]과 같습니다.

[결과-1]

 

2008년 금융위기때 저점은 968이었고, 코로나때 저점은 1457이었습니다. (일별 종가 기준)

시장에 큰 충격이 왔을때, 지수가 몇이 저점일지를 맞추는 것은 어렵습니다.

각자 생각이 다를겁니다. 코로나때 지수 지점이 1600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1600에 들어갔다가 1500이 깨지자 못 버티고 손절했을겁니다. 1400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기회를 놓쳤을겁니다. 2008년 지수를 경험한 사람은 1000이하를 기다리다 실패했을겁니다. 물론, 신나게 잘 잡아서 성공한 사람도 많을겁니다.

이처럼 지수를 통해 바닥을 확인하기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림-3]을 통해서는, 60일 이동평균을 상회하는 종목이 5% 이하로 내려가면 충격에 의한 하락의 거의 저점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례가 2008년, 2020년 두 번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확언할 수 없습니다.

어쨋든, 지수 저점을 맞추는 것보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전체 흐름을 통해 바닥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참고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의 법칙'에서는 상회 비율이 방향 전환해 상승으로 나아갈때, 주식 매수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즉,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가는 시점에 주식을 매수하라는 거죠. 저 역시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바닥 밑에 지하 있고, 지하 밑에 지옥이 있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냥 참고하는 정보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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